[맛집 愛 중년신사] 대전에 40년 넘은 콩나물밥집
[맛집 愛 중년신사] 대전에 40년 넘은 콩나물밥집
  • 최재근
  • 승인 2019.07.06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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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콩나물비빔밥하면 전주라고 생각하시지요.

그런데 대전에도 콩나물을 주 재료로 하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지금은 먹을 것이 많아 콩나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그리 많이 먹지는 않지만

여전히 우리가 찾는 식당의 식탁에 콩나물무침 하나쯤 올라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콩나물은 없어서는 안될 식재료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랬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먹을 것이 없던 그 시절, 가장 손쉽게 가장 빨리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콩나물이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 어머님이 방에서 기른 콩나물로 반찬도 해주시고 콩나물 밥도 해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50을 넘기긴 분들은 어렵지 않게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콩나물을 먹어야 키가 큰다는 말에 엄청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콩나물로 된 반찬이나 음식을 대하면 지금은 안계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전해집니다.

대전 40년 넘은 선화콩나물밥
대전 40년 넘은 선화콩나물밥

아마 저뿐 아니라 대전 사람들도 그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콩나물집을 찾고 있겠지요.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콩나물을 재료로 한 음식점이 남아 있는 것은 아마도 그러한 그리움이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 중 한 곳 40년 된 콩나물밥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대전 중구 대전 세무서 앞 선화동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는 선화콩나물밥.

참 식당이름도 간단명료합니다. 선화동에서 콩나물밥집을 하니 선화콩나물밥 ㅎㅎ

어쨌든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세월의 흔적이 소복히 쌓인 선화콩나물밥 간판이 나옵니다.

간판만 보아도 살아온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 그런데 촬영을 하는 순간에 선화콩나물밥 김연화 사장님이 자연스럽게 등장하셨습니다. ㅎㅎ

(주인이세요? 몇 년 돼셨어요? 40년 넘었지...)

김 사장님은 지난해 5월 SBS 생활의 달인, 콩나물밥 달인으로 선정된 분입니다.

사장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4인 기준 탁자 3개와 방 3개. 작은 집이지만 사람은 많았습니다.

방은 가재도구가 들어앉은 가정집 방입니다. 아마도 여기서 생활을 하는 듯 합니다.

안내하는 방으로 들어서니 지금은 보기 힘든 자개농이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예전엔 이 농 하나만 있어도 부자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자개농이 있는 것을 보니 안방으로 쓰는 곳이지 싶네요.

8명이 앉으면 딱 맞을 공간입니다.

많은 음식 중에 이 집 주 메뉴인 콩나물밥과 함께 가벼운 해물파전을 시켰습니다.

잠시 후 국과 찬이 먼저 차려졌는데요.

국은 미역국입니다. 여기에 묵은지를 기름에 볶은 묵은지볶음김치와 무를 채 썰어서 무친 무생채, 그리고 바로 무쳐서 내놓은 배추겉절이.

보기엔 투박해 보이지만 고향의 맛이 느껴집니다.

아차자!! 그냥 지나칠 뻔 했네요..

이 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스인 특제 고추장양념. 되직한 고추장에 파, 마늘 들을 곁들어 만든 이집만의 비빔 양념장입니다.

설명하는 사이 해물파전이 나왔습니다. 젓가락으로 쭉쭉 찍어서 나눠 먹으니 파 향과 함께 감칠맛이 목젓을 때립니다.

파전을 다 먹을 때 쯤 드디어 이집의 자랑인 콩나물밥이 나왔습니다.

넓적한 스댕 그릇에 밥과 함께 소복히 쌓인 콩나물. 아마도 예전 어머니들이 하시듯 쌀과 콩나물을 함께 넣어 밥을 한 뒤 잘 버무려서 한 대접 푼 듯 합니다.

우선 양념간장 두 스푼을 넣고, 더 넣으면 짜다네요 ㅎㅎ

젓가락으로 비빕니다.

어떤 사람은 미역국 국물을 조금 넣고 비비기도 합니다.

다 비빈 콩나물밥의 색깔이 참 곱네요.

자 그럼 먹어볼까요?

한 입 그득하게 퍼서 입안에 넣으니 절로 엄지 손가락이 추켜세워지네요.

무생채도 얹어 비빈 뒤 먹어봤습니다. 무 생채와 콩나물, 밥이 한 데 어우러지며 더 한 풍미를 자아내네요.

사실 이 집은 육회 콩나물비빔밥이 유명한 집인데요.

육회와 콩나물밥을 함께 비벼서 먹거나 비벼놓은 콩나물 밥에 육회를 얹어 먹으면 육회의 감칠맛과 콩나물밥의 구수함이 입안에서 퍼지며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디냐고요?

자 찾아가는 길도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세요.

오늘 저는 선화콩나물밥에서 진한 그리움의 맛과 함께 추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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