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등산 한 번 쯤은 해보셨죠
등산 가서 제일 기분 좋은 일은 뭘까요?
아마도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발아래 풍경이겠지요.
턱턱 막히는 숨을 산 꼭대기에 ‘툭’ 내려놓고
쪽빛 하늘과 자연이 다정학 서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온 세상을 다 얻은 듯하고
막혔던 가슴마저 한순간에 ‘뻥’하고 뚫리니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그 맛에 산을 오르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느 누구는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고 하고
저마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제각각 이지만
저는 산이 주는 편안함이
산에 오르는 이유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바라 그러한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찾은 덕유산 향적봉에서였는데요,

정상에 올라 바라 본산의 모습은 장관 그 자체였습니다.
진짜 운이 좋게도
1년에 한 두 번 볼까 말까 한 풍광이라고 하더라고요.
보이시죠. 첩첩산중으로 열지어 펼쳐진 남도의 산들
저 잘 낫다고 서로 다투지 않고 서로를 뽐내주는 모습 말이죠.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있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산 한 산 넘어 그 산들의 끝에서 만난,
민족의 영산 지리산...
덕유산에서 지리산을 본다는 것,
그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가만히 바라보는 것 말고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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