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화가 개인전 - 인간의 내면 그 매혹을 그리다
김선태 화가 개인전 - 인간의 내면 그 매혹을 그리다
  • 모둠티비
  • 승인 2019.04.11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유성구 구암동 지소갤러리 24일까지

김선태 작가의 개인 전시 오프닝이 지난 4일 지소갤러리(대전 유성구 구암동 652-3)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인간 본질에 가까운 것을 꺼내 소통하길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다.
그는 이번 전시 작업을 준비하면서 “선하나 긋기가 이렇게 힘든가, 아직 멀었다”라고 창작의 고통을 토로한 적이 있다.
탄성처럼 내뱉은 한마디는 캔버스에 한 획이 지나가기까지 작가가 얼마나 고심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림도 결국 소통하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라고 말하는 작가는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가는 음악으로, 시인은 시로 화가는 그림으로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는 자들이다.
그림은 대부분 밖의 대상물을 가져와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선태 작가는 안에서 끄집어 낸 정신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화풍은 결국 자신 안의 ‘무엇’들인 것이다.
강렬한 색과 선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유를 하게 된다.
기존의 형상을 무너뜨린 작가의 창작으로 끌어낸 또 다른 형상 앞에서 우리는 다른 그림을 보게 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 작가의 작품은 자신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고정화 된 기존 형상에서 벗어나 색에 집중하게 만든다.
새로운 선의 터치에 몰입하게 한다. 폭풍 같은 열정을, 아픈 사랑을, 온화함과 배려를 읽게 된다. 인간이 가진 절망과 희망이 동시에 녹아들어가 있다.
속(俗)과 성(聖)이 공존해 있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일은 어쩌면 고통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을 알지 않고서 어떻게 참된 나를 살 수 있겠는가.
김선태 작가 역시 자신 안에 그 어떤 것들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한길로 달려온 것이리라.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파리국립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20년 동안 작업해 왔다.
현재는 고향인 대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가 표현한 작품들은 매번 다른 느낌이다.
말할 수 없는 그 무엇들이 수많은 이야기를 품게 만든다.
그의 작품이 가진 매혹이다.
2019년 서울 한벽원미술관 전시에 이어 대전 지소갤러리에서 24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작가의 개인전시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도복희 기자


도복희 : 전시 축하드립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김선태 : 뭐 결국에는 제 내면의 표현이겠죠. 그것을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작가의 욕심인데 그걸 표현해서 그리는 것이 그림입니다. 그것이 결국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전시회를 하는 것 같고요, 전시회란 제가 고심했고 표현하고자 했던 결과물이 누군가는 봐야 하니까, 그런 장소를 지소갤러리에서 마련해줘서 전시회를 하게 됐습니다.
도복희 : 얼마전에도 서울에서 전시회를 하셨는데.
김선태 : 예 한벽원미술관에서 한달동안 했습니다.
도복희 : 아! 그때하고 지금하고 화풍의 변화는 있나요
김선태 : 바뀔수는 없죠. 같은데요. 물론 그림 한두 개 바뀌고 그런 것만 있지 화풍이 한 두 달 사이에 바뀔수가 있겠나요.
도복희 :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오시는 분들 그림을 보시는 분들에게 어떤 것을 전하고자 하는지.
김선태 : 글쎄요 뭐 결국은 그림은 밖에서 안으로 오는 건데요. 있는 자연을 그린다던지 아니면 그 어떤 사물에 대한 표현을 하는 게 그림인데 사실은 저는 안에서 밖으로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니까 제 내부적인 내면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형태가 조금 추상적이고, 그런데 결국에는 구상에서 오는 형태겠죠?
도복희 : 내면의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나 이런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선태 : 예 그런 것도 있고요. 감정이나 그때그때 어떤 표현하고 싶은 것. 사실은 그림은 보여주는 예술이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관객들이 보는 그림은 내 마음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죠. 약간 추상, 추상인데. 반추상이죠. 어떤 형태가 있는 완전 추상은 안되고.
도복희 : 그럼 작가님이 내면에 있는 인간 본질에서 희노애락애오욕 이런 것들이 그림 안에 응축돼 있는 뭐 그런 건가요?
김선태 : 그런 건데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어떤 주제를 갖고, 그림마다의 어떤 조금씩의 주제는 있죠. 그걸 타이틀을 정하지 않은 이유는 그걸 보면서 보는 관객도 혹시 내 마음을 알아차릴까, 아니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을 같이 느껴 볼려고 제목을 정하지 않았거든요
도복희 : 결국은 오시는 분들과의 소통 이런 것을 그림을 통해서 원하신 거네요
김선태 : 네 네 그것을 원하는 거죠.
도복희 :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제목이 없는데.
김선태 : 그것은 약간 별로인 것도 있고... 사실은 저는 제목을 잘 달지는 않아요. 왜냐면 그것은 관객이 보는 느끼는 대로 느꼈으면 하는 제일 큰 이유가 있죠
도복희 : 아 고정된 틀을 만들지 않고 관객에 의해 여러 가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요?
김선태 : 예 그렇습니다.
도복희 : 작가에게 전시란 어떤 의미인가요?
김선태 : 제가 준비를 하고 얼마간의 시간을 갖고 작업을 하는데, 그러면 결국에는 보여주려고 하는 거니까 그러한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이런 전시를 통해서 밖에 보여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전시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도복희 : 결국 작가 자신 아니면 인간 본연으로서의 나를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전시인가요?
김선태 : 예, 그리고 사실은 비즈니스는 생각 안할 수 없겠죠. 전시를 통해서 그림을 팔려고 하는 목적도 있어요. 그것은 내 개인적인 목적도 있지만 이 갤러리하고 하는 곳의 기본적인 존재하는 이유가 그림을 팔고 사고 작가를, 그리고 관객들을 모으고..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게 되는 거예요.
도복희 : 얼마 전에 SNS 상에서 우린 친구잖아요. 거기서 선하나 긋기가 왜 이리 힘드나, 난 아직 멀었다라는 말씀을, 토로를 하셨던데...
김선태 : 아 그것은 제가 밤을 새고 새벽 6시가 됐는데 밤새도록 붓을 들고, 그림을 보고 있는데도 선을 못 긋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면 (선)긋기가 쉬웠을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아니고 이걸 어떻게 관객들이 느낄까? 아니면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될까? 그러니까 형태를 밖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 선을 어느 쪽에다 그어야지 내가 표현하는 것을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 색깔을 쓸까? 형태와 색깔과 여러 가지 생각하다보면 긋고 다시 색깔을 바꿀 수 있지만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한 번에 끝내고 싶은, 화룡점정이라고 하나요 마침표를 찍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그게 힘들었던 거지, 거의 그림은 70~80%가 돼 있는 상태에서 마무리를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마지막 선이 아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도복희 : 앞으로의 계획은
김선태 : 올 초에 (서울)한벽원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했은데요, 여기 대전은 제고향입니다. 그래서 여기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었고, 이 전시장이 지소갤러리인데 작가들에게 아주 이상적인 전시관이에요. 그래서 전시를 했고 10월 달에 서울에서 합정동에 초이갤러리에서 또 개인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3번의 전시회를 하게 되는 거죠.
도복희 : 마지막으로 작가님에게 그림이라는 것은 인생의 어떤 의미인지.
김선태 : 뭐 의미보다,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업보? 업보까지는 너무 거창하고요, 짊어지고 가야할 인생의 여로, 하여튼 가야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뭐 돌아갈 수 없는 길. 이제는..
도복희 : 너무 많이 오셨나요? ㅎㅎㅎ
김선태 : 이제는 뭐 가야되는 길
도복희 :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림이라는 것을 통해서 결국은 선생님께서는 관객들에게 다가가길 원하시는...
김선태 : 결국에 그림이라는 것은 내가 좋아서 그리는 것도 있지만 결국엔 누군가에게 보여줄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대신 보여줄 때 보는 관객이 어떤 감동이라는 거 그걸 주고 싶고 사실 그것은 작가의 욕심이에요. 근데 그게 기본이거든. 내가 느끼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싶어요. 그런데 전달하는 방법이 구상으로나 추상으로나 그러면서 각기 선택한 내 그림, 내 마음속에서 나오는 그림이 나한테는 관객이 어떻게 느낄까? 그게 아주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결과물은 나오게 되는 거니까.. 그러면서 점점 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가 한 단계 한 단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되는 거겠죠.
도복희 : 좋은 전시 보여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왕성할 활동 부탁드립니다.
김선태 도복희 : 감사합니다.

기획·제작 / #모둠티비, http://modumtv.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